트럼프 미디어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설… 시장에 드리운 기대와 신중론

비트코인, 트럼프 미디어 4조 투자설로 11만 달러 재돌파 기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운영하는 미디어 기업이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새벽 시간대 일시적으로 11만 달러를 회복했습니다. 동시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움직임도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비트코인(BTC)과 같은 가상자산 매수를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자금 조달 방식은 ▲신주 발행으로 20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으로 10억 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FT는 이 계획이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5’에서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 계획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1만 달러를 재돌파했습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은 다소 줄었으며, 27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9217.6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관들의 BTC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로, 최근 4020개의 BTC(약 4억 2710만 달러 규모)를 추가 매수하며 총 보유량을 58만 개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프랑스 블록체인 기업 더블록체인그룹(The Blockchain Group)도 988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한편,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최근 6주 동안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에 약 30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강한 매수세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73포인트로 여전히 ‘탐욕(Greed)’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 위축, 100에 가까울수록 과열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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